입춘대길
몇일전에 입춘이 지났습니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로 올해는 2월 3일, 봄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입춘대길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좋은 기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구절이죠.
맑은 날과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건양다경(建陽多慶)과 함께 쓰이며, 집안에 길한 기운이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현관이나 대문에 두 구절을 써 붙여놓는 풍속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전하는 말로는 조선 시대남인의 거두였던 미수 허목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봄을 맞이하는 24절기인 입춘 때 한 해의 길운을 기원하면서 쓰는 글인데 보통 축원과 액막이를 목적으로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 문설주 등에다가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죠.
입춘첩이라고 하여 부적처럼 회화나무를 원료로 하여 노란 물을 먹인 괴황지에 경면주사로 글씨를 써서 붙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답니다.
입춘시(입춘 절입시각), 그러니까 태양의 중심이 천구의 황경 315도 지점에 들어가는 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붙이면 한해동안 만사 형통이라는 민간의 설이 있었다죠.
민간의 설에 의하면 입춘대길이라는 문구 자체가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며, 쓸 때도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최대한 대칭성을 띠게끔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집을 범하려는 악령이, 들어갈 때 봤던 문구가 들어와서도 같은 모양인 것을 보고 제 딴엔 도로 들어가려다가 나가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라는데 재미있네요.
보통 입춘대길에는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라고 기원하는 의미로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추가로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을 합치면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축사가 됩니다. 보통 이 문구를 쓸 때는 여덟 팔 모양으로 입춘대길을 오른쪽에 붙이고, 건양다경을 반대축에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라는 뜻으로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고 써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문만복래(웃으면 만복이 온다) 등의 축원도 자주 나오는 축원.
모든 일이 뜻대로 잘 이루어지라고 만사형통(萬事亨通)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한 해에 있을 만한 좋은 복들을 부르는 말들은 다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되겠지요.
요즘의 입춘대길은 한글로도 써서 붙이는 경우가 많고 재미있게 디자인해서 출력해서 붙이는 경우도 있는듯 합니다.
캘리그라피로 한글로 써서 멋지게 족자로 만들어진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서 멋지게 작품처럼 족자를 붙여도 좋을 듯 합니다.

필자는 서예붓으로 쓴 입춘대길 건양다겸을 선물받았는데요~
이렇게 선물을 하는것 만으로도 공덕을 나누는 좋은 일이라고 하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2025년도 뜻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 지시길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